시장은 안도랠리 펼쳤지만…월가 "불황선언 빠를수록 좋다"

입력 2022-07-28 17:21   수정 2022-07-2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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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긴축 완화 발언은 국내외 증시를 끌어올렸다. 뉴욕증시가 급등한 데 이어 국내 증시도 안도 랠리를 펼쳤다.

28일 코스피지수는 0.82% 상승한 2435.2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43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29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410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LG에너지솔루션(5.59%), LG화학(5.84%), 삼성SDI(3.96%)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0.33% 상승한 798.32에 마감하며 800선에 다시 바짝 다가섰다.

앞서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1.37%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각각 2.62%, 4.06% 급등했다.

월가에선 미국이 되도록 빨리 경기침체를 선언하는 것이 시장에 좋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경기침체를 선언하면 금융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해소돼 ‘고통의 시간’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금융회사 찰스슈와브의 케빈 고든 선임투자리서치 매니저는 “불황 선언은 빠를수록 좋다”며 “경기침체는 증시의 바닥이 생각보다 가깝다는 신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시 브라운 리톨츠 웰스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불황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시장은 고통받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 감소했다.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다.

미국 상무부는 28일 2분기 GDP 증가율(예비치)을 발표한다.

박주연/심성미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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