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박용진·이재명·강훈식 후보(기호순)이 본선에 진출했다.
도종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 관례에 따라 민주당은 통과 후보들의 순위나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민석·이동학·강병원·박주민·설훈 후보(기호순)는 '컷오프' 됐다.
앞서 예비경선 정견 발표회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은 '이기는 민주당'을 강조한 반면, 97그룹(90년 학번·70년대생)으로 불리는 박 의원과 강 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흐름에 반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컷오프 결과에 따라 본경선에서도 '이재명 대 97그룹'의 당권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고문은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데 대해 본인의 책임론을 언급하면서도 자신이 당 대표가 되어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국민과 당원 속에서 소통하고 혁신해 국민의 신뢰를 다시 모아내야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다"면서 "당이 사랑을 되찾지 못하면 총선 승리도 집권도 요원하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어대명의 유일한 대항마, 박용진을 전략적으로 선택을 해 달라"면서 "전당대회 흥행과 이변을 반드시 만들겠다. 국민이 바라는 변화로 몸부림치는 민주당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강훈식 의원은 "모든 것을 다 걸고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면서 "2024년 총선 승리, 2027년 정권 재탈환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싸워 이기는 대표가 되겠다"고 다짐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컷오프는 중앙위원 투표 70%,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 선거인단 383명 중 344명(89.82%)이 투표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내달 2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차기 당대표는 2024년 총선에서 거대 야당의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 후보로는 장경태·박찬대·고영인·서영교·고민정·정청래·송갑석·윤영찬 후보 (기호순) 등 8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