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2Q 기대 이상 매출·가입자도 증가…주가 12% 상승

입력 2022-07-28 08:01   수정 2022-07-28 08:09


음악 스트리밍업체 스포티파이가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유료 구독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티파이는 27일(현지시간) 28억6000만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28억1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광고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3억6000만유로에 달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구독자 증가도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4억33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났다. 라틴아메리카에서 Z세대의 유입이 늘었고, 유럽에선 계정을 재활성화 하는 경우가 많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료 구독자는 예상치보다 100만명 이상 많은 1억880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숫자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예상에 앞서 여러 시장을 보고 있다"며 "인력 25%를 선제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될 것에 대비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파이는 3분기에 월간 활성 사용자가 약 1700만명 늘어나 총 4억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유료가입자는 600만명 늘어 1억9400만명에 이르고 매출은 3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 보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지만 회사의 사용자와 가입자 전망에 실절적으로 영향이 없다"며 매크로 전망을 계속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사용자나 가입자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 MAU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며 작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입자 순증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전날보다 12.16% 오른 11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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