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 금통위원 "기대인플레 높아지고 있어…통화정책 대응 필요"

입력 2022-07-28 09:50   수정 2022-07-28 09:51

신임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어 적절한 수준의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28일 밝혔다.

신 위원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금통위원이라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기준으로 4.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6월(3.9%) 대비 0.8%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역대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기대인플레가 4%대를 넘어선 것은 2008년 7월부터 2009년 7월, 2011년 4월부터 201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둔화 가능성, 과도한 민간 부채의 연착륙 유도, 자본유출 위험 등 함께 고려해야 할 상황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최근 중앙은행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상황은 고도의 전문적인 정책적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아마 중앙은행에 이처럼 난해한 과제가 주어진 것은 실로 수십 년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항 간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가면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 상황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부담이 크지만, 한편으로는 총재와 임직원, 금통위원들과 함께 통화정책을 논의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한국경제가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이라는 핸들을 조정하는 조타수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 위원은 이날 금통위 정기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2026년 5월12일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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