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최고위원 일부 사퇴로 비대위 구성된 전례 없다"

입력 2022-07-29 13:01   수정 2022-07-29 13:03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최고위원 사퇴 요건에 대해 "과거 전례를 보면 최고위원들이 총사퇴를 한 후에 비대위가 구성됐다. 일부가 사퇴한 상태에서 비대위가 구성된 전례는 없다"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공정한나라 창립발기인 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로 가려면 최고위원이 총사퇴해야 가능하다는 얘기와 최고위 재적 인원의 과반인 4명 이상 사퇴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글쎄 그건 당 기획조정국에 (물어봐야 한다). 당헌당규상으로는 기조국에 좀 더 유권해석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그렇게는(해석 요청은) 안 했다"고 말했다.

앞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 후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당내에서 현행 '권성동 원톱' 체제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요건을 둘러싸고 해석이 갈리는 상황이다.

권 대행은 이날 행사 축사에서 "우리 대통령 선거 때 동지 여러분들을 만나니 제가 요즘 힘이 좀 빠져 있었는데 아주 어깨에 힘이 팍팍 들어간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로부터 최악의 성적표를 물려받았다. 요즘 3고(高), 3고 하는데 3고에서 2고 더 플러스해서 5고 시대가 돼 버렸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조금 넘었는데 두 달 동안 뭔가 새로운 것을 해서 국민들을 편하게 해달라는 요구 자체가 무리였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발언을 둑 배 최고위원이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저희(국민의힘)가 속 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한 언급을 받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권 대행은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고유가 이런 악재를 어떻게 하든지 해소하기 위해 당정이 지난 두 달간 엄청난 노력을 했고 새로운 정책, 민생 정책을 수없이 발표했지만, 이런 효과가 나타날 때까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은 두 달 동안 해결하지 못했다고 자신들이 잘못한 것은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으면서 마치 윤석열 정부가 무능해서 두달 만에 민생경제가 나빠진 것인 양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달 만에 어떻게 새로운 정책을 펴서 그 효과가 나타나겠나. 정책효과가 나타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걸려야 한다. 그렇다 보니 민주당의 편 가르기, 정치 공세 때문에 지금 윤석열 정부와 당이 많은 여러움을 겪고 있다"면서 "저는 윤석열 정부의 유능함을 믿기에 최소한 금년 연말쯤 되면 새로운 현상이 나타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보기에 여러분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제가 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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