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31일 09: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SM C&C가 화장품 기업 '하늘을담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2년 전 자체 온라인 쇼핑몰 셀럽브랜드를 론칭했던 SM C&C는 브랜드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M C&C는 하늘을담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SM C&C는 하늘을담다가 발행하는 신주와 김용훈·권현택 대표를 포함한 주요 주주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회사의 지분 60%를 취득했다. 투자 후 회사의 기업가치는 약 80억원으로 평가됐다.
하늘을담다는 바디로션, 핸드크림 등을 판매하는 화장품 브랜드 '스카이보틀'을 보유한 회사다. 바르면 향기가 나는 이른바 '퍼퓸 코스메틱' 제품으로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회사 온라인몰과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채널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올린 매출은 약 14억원이다.
SM C&C는 2012년 SM엔터테인먼트가 여행사업을 영위하던 코스닥 상장사인 BT&I를 인수한 후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현재는 여행사업보다 배우·방송인 매니지먼트와 영상 콘텐츠 및 광고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423억원(29일 기준)이다.
SM C&C는 2020년 온라인 쇼핑몰 셀럽브랜드를 론칭하며 미디어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패션·뷰티·헬스케어·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통합 쇼핑몰이다.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친환경 대나무 칫솔과 천역 치약 세트 '옳치옳치', 소녀시대 권유리의 홈트레이닝 용품 세트 '유리한 홈트'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지난해엔 셀럽브랜드를 통해 세안밤 브랜드 '앰플브라운'을 출시하는 등 화장품 상품군을 확대하기도 했다.
그동안 SM C&C는 미디어 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 대상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SM C&C가 화장품 사업과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매물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하늘을담다 투자를 시작으로 추가 M&A(인수·합병)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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