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9일 16: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 초정밀부품 제조업체 에이치와이티씨(HYTC)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일반 청약에서 1조8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8~29일 이틀 동안 진행된 에이치와이티씨 일반 청약의 종합 경쟁률은 약 433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신영증권 411대 1, 유진투자증권 515대 1, 현대차증권 397대 1 등이다. 신영증권은 대표 주관사이며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인수회사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약 1조8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약 10만3000건이다. 신영증권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3주를 받는다. 유진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청약자는 추첨에 따라 2~3주를 받게 된다.
준수한 성적표지만 앞선 공모를 진행한 2차전지 IPO 기업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낮았다. 성일하이텍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207대 1, 새빗켐은 1725대 1이었다. 두 회사는 2차전지 재활용 기업이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의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이 낮았던 점이 투자 심리를 저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이 낮았던 IPO 기업의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일반 투자자에게 하나의 투자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와이티씨는 21~22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481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성일하이텍, 새빗켐에 이어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1591곳이 참여했으며 이 중 99.1%(1577곳)가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1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를 약속한 기관은 6.6%에 그쳤다. 성일하이텍의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38.7%, 새빗켐은 36.9%였다.
에이치와이티씨는 2차전지 제조 장비에 필요한 초정밀부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2차전지 생산공정 중 전극판 및 조립 공정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장비에 필요한 초정밀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총공모금액은 339억원이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와 정밀 프레스 금형 생산 시설 구축, 해외 법인 신설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에이치와이티씨는 오는 8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511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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