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근 해수부 차관 "국제 해운분야 탈탄소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

입력 2022-07-29 17:19   수정 2022-07-29 18:10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탈탄소화 목표 상향을 위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시범적으로 특정 항로에서의 탄소 배출을 대폭 감축하는 ‘녹색해운항로’등 국제적 움직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트레이드윈즈(TradeWinds)는 한국 정부가 글로벌 리더로서 해운분야의 탈탄소화 의지를 피력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레이드윈즈는 해운 및 조선 분야에서 높은 권위를 갖고 있는 국제해사전문매체다.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등은 국제해사기구를 통해 해운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오는 2050년까지 절반 이상 감축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온실가스 배출 제로(0) 또는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레이드윈즈는 기사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 및 해운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두드러진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국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 차관은 “리스본에서 열린 2022년 UN 해양컨퍼런스에서 미국 대표단은 녹색해운항로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 지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한국에 그린쉬핑챌린지 동참을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도 이러한 국제적 지원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린쉬핑챌린지 동참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 차관은 “개정된 목표에 대한 국제적 합의 도달이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도 IMO에서 선진국들이 제시한 요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탄소저감 목표를 논의하기 위한 IMO 작업반에서 보다 상향된 목표 설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무탄소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선대를 저탄소 배출 선박으로 전환하기 위한 해운 산업의 이니셔티브를 장려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조치를 취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운 업계가 더 깨끗한 미래 연료로 전환하는데 도움이 되는 재정적 지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송 차관은 그린해운 선두 국가들과 협력하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친환경 해운으로의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 산업계의 노하우와 전문성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그린 해운의 선두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며 “지금 당장 탈탄소화를 달성하기 위해 조선산업은 모든 단계에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고, 이는 모든 변화에 첫 단계부터 참여해야하는 조선산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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