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순 우기가 한창인 인도 북부에서 낙뢰 사고가 이어지면서 최근 며칠간 7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AP통신 등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에서 최근 며칠간 발생한 낙뢰 사고 사망자 수는 각각 49명과 2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비하르주에서는 지난달에도 거의 40명이 낙뢰로 사망했다.
낙뢰 희생자가 늘자 주 당국은 뇌우 시 대처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공지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고, 사망자 대부분은 농부로 논밭에서 일하다가 벼락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시골을 중심으로 해마다 많은 이들이 낙뢰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인도낙뢰예방운동 단체의 통계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난 4월 이후 750명이 낙뢰 사고로 숨졌다.
또 다른 당국 따르면 2019~2020년에만 인도에서 1771명이 벼락에 맞아 사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낙뢰 사고 빈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섭씨 1도가 오를 경우 번개 수는 12배 더 증가하고, 삼림파괴, 수자원 고갈, 대기오염 등이 모두 기후 변화와 더 잦은 벼락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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