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콘서트가 열렸던 공연장에서 무대 철거 작업을 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다.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3분께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콘서트장에 설치된 조명탑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 A씨가 약 15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공연장 철거를 위해 철골 구조물에서 작업하던 중 미끄러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해당 공연장에서는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며 노는 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가 열렸다.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은 "애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외주업체에 고용된 분이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또한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할 따름"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고 전했다.
또 "더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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