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교통비 20만원, 통신비 6만원, 개인연금 20만원을 지급합니다. 다른 데도 이만큼 하지 않나요."
SK이노베이션 SK온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SK지오센트릭 직원들의 복지는 셀 수 없이 많다. 직원들 가운데는 시큰둥한 반응도 많지만, 외부에서는 "'복지 끝판왕' 회사"라는 평가가 많다. 최근 진행된 SK온의 경력채용에 상당한 인원이 몰린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2일 SK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4~17일에 대규모 경력 채용을 위한 서류를 접수받는 등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영채용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서류합격 여부를 통보하고 다음 전형 절차를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경력채용 경쟁률은 수십대 1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당한 복지 수준에 끌려 지원한 직장인들도 적잖았다.
SK온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복지 수준이 같다. 매달 교통비 20만원, 통신비 6만원, 개인연금 20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연 1%대 금리로 최대 2억원 규모의 사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의료지원도 파격적이다. 본인과 직계가족 의료비 지원액은 최대 1억원이다. 도수치료비의 70%까지 회사가 부담한다. 난임치료는 연간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치아 보철비도 300만원 한도로 지급한다.
구내식당의 중식과 저녁도 모두 무상으로 지급한다. 사내 간식도 당연히 무료다. 경·조사비 지원액도 상당하다. 본인이 결혼하면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본인과 배우자 부모 환갑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녀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입학축하금으로 각각 240만원을 1회씩 지급한다.
이 회사 직원들은 SK패밀리카드(하나카드에서 SK그룹 계열사 직원용으로 발급한 신용카드) 연회비 10만원도 받는다. 이 카드는 일부 조건을 충족할 경우 국내선 항공권 1+1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자율 좌석제를 도입해 근무할 장소를 스스로 고를 수 있다. 연차휴가 승인은 스스로 한다. 관리자 승인 없이 휴가를 갈 수 있다. 심리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석사급 이상의 심리상담사가 근무 중이다.
한 회사 관계자는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기업문화에 회사가 역동적으로 발전한다는 점이 좋다"고 평가했다. 다른 직원은 "SK온의 경우 공장이 대부분 해외에 있는 만큼 근무지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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