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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범이 만든 ‘원소주’ 등 셀럽(유명인)들의 이름을 내건 증류식 소주가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하이트진로도 병당 10만원짜리 최고급 증류식 소주를 내놨다. “프리미엄 소주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평가가 관련 업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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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식 소주는 쌀, 보리 등의 재료를 발효시켜 만든 청주를 가열해 받아낸 술이다. 에탄올(주정)에 물을 타고 감미료를 넣는 대량 생산 방식의 희석식 소주와는 구분된다. 명욱 세종사이버대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겸임교수는 “술을 마시는 목적이 ‘취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술 문화가 바뀌면서 부흥기를 맞았다. 증류식 소주 시장의 터줏대감이었던 화요와 ‘일품진로’ ‘안동소주’ 외에 ‘토끼소주’ ‘독도소주’ 등도 인기몰이했다.
여기에 셀럽의 이름을 내건 소주가 잇따라 등장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셀럽 소주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원소주는 한 병에 1만4900원으로 희석 소주 가격의 7배가 넘는 가격에도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초고가 증류식 소주도 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1일 ‘진로 1924 헤리티지’(사진)를 출시하며 ‘슈퍼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라고 이름 붙였다. “임금님표 이천 쌀을 100% 사용하고 세 번의 증류를 거쳐 최고 순도의 소주를 담아냈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알코올 도수 30도에 병당 10만원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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