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무섭게 오르더니…30년 만에 '초유의 사태'

입력 2022-08-02 10:09   수정 2022-08-02 16:02


국제유가 급등 등 재료비 인상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외식 물가가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폭염과 잦은 비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25% 넘게 오르며 밥상 물가가 크게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약 24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지난달 폭염과 함께 잦은 비가 이어지면서 채소류 가격이 25.9% 급등하면서 밥상 물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배추 가격은 1년 새 72.7% 급등했고, 상추(63.1%), 시금치(70.6%)를 비롯한 잎채소와 오이(73.0%), 파(48.5%) 등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 가격도 수입 쇠고기(24.7%), 돼지고기(9.9%)를 중심으로 6.5% 상승했다. 빵(12.6%)을 비롯한 가공식품(8.2%) 가격도 함께 올랐다.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4%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곡물가 급등에 따른 재료비 인상 요인이 누적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가 늘어난 탓으로 해석된다.

이중 치킨 가격이 11.4% 올라 3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선회(10.7%) 등도 함께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15.7% 뛰면서 상승률이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부터 전기·가스 요금 인상분이 반영되고, 코로나19 당시 일시 감면된 지역 상수도 요금이 다시 올라간 영향이 반영됐다.

석유류 가격은 전달(39.6%)에 이어 35.1% 올라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오름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경유(47.0%), 휘발유(25.5%), 등유(80.0%), 자동차용 LPG(21.4%)가 일제히 올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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