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t 탱크로리 화물차 운전자가 사고를 낼 뻔한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 A 씨는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사람 죽일 뻔했다'는 제목과 함께 고속도로에서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블랙박스를 공유했다.
A 씨는 "25t 화물차에 제품 실으면 거의 40t에 달한다"면서 "차선 바꾸면서 서행한 모닝과 거의 부딪힐 뻔했다. 아직도 손이 떨린다"고 아찔한 상황을 전했다.
A 씨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2차선 도로에서 대구 팔공산 출구 방면 정체가 발생하자 A 씨도 1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했다. 이때 2차로에 있던 모닝이 1차로로 브레이크 밟으며 서서히 차선을 변경해 이에 놀란 A 씨가 클랙슨을 울리며 충돌 직전 멈추어 섰다. 이에 모닝 운전자는 비상등 깜빡이를 켠 후 현장을 떠났다.
해당 게시물에 네티즌들은 "운전 배울 때 내가 끼어든 상황이면 가속한다고 배웠는데 모르는 운전자들이 많다", "도로 위의 시한폭탄이다", "화물차는 잘못하면 짐이 쏠려서 운전자 본인도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모닝 운전자는 지금 자신이 죽다 살아난 것도 모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컨테이너를 싣고 주행하는 일명 트레일러(추레라) 화물 운전자가 "제발 화물차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지 마라"라고 경고한 바 있다.
화물차 운전자 B씨는 약 1년 전 커뮤니티에 "20t 정도 수출화물을 작업하고 평택화성간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이었다. 향남IC를 지나는데 SM6 한 대가 1차선에서 대각선으로 IC 진출로로 급차선 변경했다"면서 "추돌을 피하고자 진출로로 같이 빠졌다. 지금도 그때 생각만 하면 식은땀 나고 손발이 떨린다"라고 전했다.
B 씨는 급 차선 변경한 SM6 차량을 쫓아가 "내가 안 피했으면 아저씨 두 분 다 죽었을 거라고 했더니 연신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차 사고 나면 화물차만 욕하는데 고속도로에서 40% 이상이 승용차들 때문에 난 사고라 생각한다"라면서 "화물차 욕 먼저 하기 전에 승용차도 안전운전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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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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