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향방에 달린 금·은 투자…금보단 은 ETF 매력 높아

입력 2022-08-02 17:47   수정 2022-08-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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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하면서 금과 은 투자의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와 금·은 가격이 반대로 형성돼서다. 금에 비해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은을 기초상품으로 하면서 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형태의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의 KRX 금시장에 따르면 1kg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7만4530원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이후 5일 연속 상승세다. 1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역시 5.9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78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금 가격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조기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 가격은 통상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데 미국 금리가 떨어질 경우 달러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반대로 금 가격이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2008년 1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2018년 12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실질 금리 하락 구간에서 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금 가격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금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은 은에 투자하는 것도 수익을 높일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은 함께 오르는데, 금 가격이 역사적 고점인데 비해 은 가격은 과거 대비 별로 오르지 않았다"며 "현재 금 가격이 은 가격의 100배에 달하는데 이 역시 역사적 고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커버드콜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며 "크레디트스위스가 운용하고 있는 은 커버드콜 ETN의 경우 최근 12개월 배당 수익률이 12.8%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커버드콜은 주식 보유·콜옵션 매도를 동시에 진행해 주가 하락 또는 소폭 상승시 양쪽 모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전략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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