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경고' 날린 TSMC…"대만 침공하면 세계질서 붕괴"

입력 2022-08-02 20:00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여부를 놓고 미중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경제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세계 질서도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류 회장은 1일 CNN 인터뷰에서 "반도체 제조 과정은 미국·유럽·일본 등과 실시간 연결에 의존하기 때문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TSMC 공장은 멈춰설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의 2일 밤 대만 방문을 앞두고 미중 양국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다.

그는 "침공으로 TSMC의 생산이 중단되면 반도체 칩의 10%를 TSMC에 의존하는 중국도 경제적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행동에 나서기 전에 이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전쟁은 서방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모두가 패배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면서 "충돌을 피해 세계 경제의 엔진을 계속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도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 데이터를 통해 추산했을 때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그 여파로 2조6100억달러(한화 약 3409조원)에 달하는 세계 경제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10배에 달하는 경제 규모를 구축한 중국에 대한 제재는 양날의 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만은 중국의 군사 도발에 대비해 대비 태세를 격상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2일 밤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해 이튿날 차이잉원 총통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대만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싱가포르를 출발해 2일 오전 두 번째 순방국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이어 4일에는 방한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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