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업체 모델솔루션의 우병일 대표(사진)는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의 흐름이 단일 품종·대량 양산에서 다품종·소량 양산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모델솔루션은 기업들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모델솔루션은 전자 기기 등 신제품 개발 단계에서 디자인과 기능, 설계 적합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시제품을 제작하는 회사다. 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우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제품 수명 주기가 급격하게 짧아져 시제품 개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솔루션은 구글, 아마존, 테슬라, 삼성, LG, 현대자동차, 기아 등 세계 5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그는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신속한 납기, 유연한 대응 등으로 신뢰를 쌓아온 것이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모델솔루션은 앞으로 의료 기기, 로보틱스,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델솔루션은 2018년 한국앤컴퍼니그룹에 편입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모델솔루션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우 대표는 “인수 뒤 대기업의 관리 시스템을 이식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사업 영역도 확장했다. 과거에는 시제품을 만들어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완제품을 소량 양산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들은 시제품부터 완제품의 소량 양산 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맡길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델솔루션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본격적으로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우 대표는 “모델솔루션은 그룹의 비(非)타이어 사업 비중 확대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며 “그룹 내 생산라인을 활용해 산업용 증강현실(AR) 기기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한국앤컴퍼니그룹과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다양한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도 모델솔루션의 몫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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