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에 모토로라 '화들짝'…신작 폴더블폰 발표 돌연 취소

입력 2022-08-03 09:08   수정 2022-08-03 09:09


중국 레노버의 자회사 모토로라가 3세대 폴더블폰 '레이저 2022' 신제품 발표를 돌연 취소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등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자 공개를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천징 레노버 중국 휴대폰사업부 사장은 지난 2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저녁 7시30분으로 예정됐던 모토 신제품 발표회가 사정상 취소됐다"고 밝혔다. 천 사장의 게시글은 신제품 발표를 불과 약 1시간30분 앞둔 시점에 게시됐다.

당초 모토로라는 차세대 폴더블 폰인 레이저 2022와 새로운 플래그십 X30 프로를 지난 2일 오후 7시30분 발표할 예정이었다.

레이저 2022는 모토로라가 약 2년 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3세대 폴더블폰. 모토로라는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폴더블폰 '레이저2019'와 '레이저 5G'를 공개했으나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는 신제품 출시를 보류하고 디자인과 성능을 보완해 2년 만인 이번에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제품 발표 적기가 아니라고 판단해 공개를 돌연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내세우는 중국의 반발 속에 대만행을 강행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이다. 중국은 이에 맞서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이달 4일부터 나흘간 대만 인근 해상에서 실탄사격 등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중 갈등에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주목도 하락 등을 고려해 신제품 발표를 취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는 이번 발표회를 앞두고 신제품 노출, 신제품 예약판매 등 대대적으로 홍보해 분위기를 띄웠는데 돌발상황이 생겨 김이 샜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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