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인 AMD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스닥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쇼트 QQQ(SQQQ)는 차익실현을 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시장에서 AMD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장 마감 후 AMD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었는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AMD의 2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3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5%대 하락했다.
그다음으로 많이 산 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였다. 반도체 지수를 역으로 3배 추종하는 ETF다. AMD를 산 투자자들과 반대 방향으로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초고수들은 프로ETF VIX 쇼트텀 퓨쳐 ETF(VIXY)와 플러그파워, 애플 등 주식을 많이 매수했다.
반면 초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프로ETF 울트라프로 쇼트 QQQ(SQQQ)였다. 나스닥지수 하락으로 인해 수익을 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다음으론 전기차 업체 니콜라를 많이 팔았고, 레버리지를 일으켜 기술주에 투자하는 마이크로섹터스 FANG & 이노베이션 3배 레버리지 ETN(BULZ)도 세 번째로 많이 팔았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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