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은 같은데…우버·에어비앤비 주가 엇갈린 까닭은

입력 2022-08-03 15:35   수정 2022-09-02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같은 날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주식시장에서 상이한 성적표를 받았다. 우버는 하루 만에 주가가 19%나 뛰었지만 에어비앤비는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8%나 빠졌다.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대표주로 꼽히는 두 업체 모두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사업 전망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양대 공유업체 모두 매출 급증
2일(현지시간) 우버는 “지난 2분기 매출이 80억7300만달러(약 10조5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매출(39억2900만달러)의 2배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시장조사업체인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이 내놨던 추정치(73억6000만달러)도 상회했다. 순손실은 지난 1분기 59억3000만달러에서 2분기 26억달러로 56% 줄었다. 순손실 중 17억달러는 미국 자율주행업체 오로라, 동남아시아 차량공유업체 그랩, 인도 택배업체 조마토 등에 투자한 데 따른 것이다.

우버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완화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주요 여행주로 꼽힌다. 여행, 출·퇴근 등이 잦아지면 이 회사의 주요 사업인 차량공유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기 마련이어서다. 이 회사의 차량공유 서비스 매출은 지난 2분기 35억5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16억1800만달러) 대비 120%나 증가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에도 여전히 사업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버와 함께 공유업계를 이끌고 있는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도 이날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다. 에어비앤비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1억400만달러(약 2조76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3억3500만달러) 대비 58% 늘었다. 순이익도 지난해 2분기 6800만달러 적자에서 3억79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 순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분기가 팬데믹에서의 회복을 알리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오는 3분기 사상 최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에서 주가 희비 갈려
호실적은 비슷했지만 두 공유업체에 대한 시장 평가는 상반됐다. 우버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18.90% 오른 29.2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장중 4.62% 올랐다가 시간외거래에서 8.19% 하락한 106.81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실적보다는 향후 성장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사업 여건과 현금 흐름에 주목했다. 지난 2분기 우버의 운전기사와 배달원 규모는 약 500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운전기사 확보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재무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잉여현금흐름도 3억8200만달러를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가 예상한 오는 3분기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억4000만~4억7000만달러로 3억8300만달러를 예상한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반면 에어비앤비는 투자자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2분기 예약건수가 1억300만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1억640만건)에 못 미쳤다. 항공편 취소 사태로 지난 6월 들어 예약 취소가 늘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잉여현금흐름은 지난 1분기 11억9600만달러에서 7억9500만달러로 3분의 1이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직원 부족, 연료 비용 증가로 항공 산업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여행업계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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