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 마감했다. 미·중 무력충돌 우려 완화에 반발매수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3포인트(0.89%) 상승한 2461.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포인트(0.04%) 내린 2438.56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73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24억원, 1446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 출발 후 외국인 매수세 확대되며 상승 전환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대만문제에 대한 첨예한 갈등 속에서 무력 충돌 가능성 완화와 중국 증시 반등에 따른 안도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가 5% 넘게 올랐다.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의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삼성SDI는 2~4%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2포인트(1.37%) 오른 815.3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포인트(0.02%) 내린 804.17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08억원, 61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349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13% 넘게 올랐다. 올해 2분기 실적이 호조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도 각각 6% 넘게 올랐고 엘앤에프, HLB, 천보는 각각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310.3원에 마감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 고조와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발언에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7%, 0.16% 내렸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반발에도 현지시간 2일 밤 대만에 도착했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질 경우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Fed 당국자들의 발언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바뀌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