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3일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만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은 대통령의 휴가 일정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오늘 오전 브리핑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과 펠로시 의장의 방한 일정이 겹쳐서 일정을 따로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여권 및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인용해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이 4일 만나는 것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했을 당시 윤 대통령이 여름 휴가 중 지방 일정이 있어 만나지 않기로 했으나 지방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에 대해 "조율이 없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90분 가량 비공개 회담을 한 후 공동언론발표를 할 예정이다. 발표 후에는 김 의장과 오찬을 하고 오후 3시 반께 오산기지로 이동해 오후 5시 주한미군 격려행사를 하고 오후 6시 반 일본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또 미중 갈등의 중심에 놓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기조 하에 역내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펠로시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하원의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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