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비싸서 많이 찾았는데"…서울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 '뚝'

입력 2022-08-04 09:22   수정 2022-08-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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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대체재로 실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던 중대형(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인기가 한풀 꺾였다. 서울 오피스텔 거래는 역대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자들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는 1만9595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2만3676건보다 17.2%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서울은 9602건에서 8993건으로 감소했고, 경기는 1만211건에서 7807건, 인천은 3863건에서 2795건으로 쪼그라들었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60㎡ 초과 면적에서 55.9%(4907건→2165건), 전용 60㎡ 이하는 7.1%(1만8769건→1만7430건)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전용 60㎡ 초과 면적대 거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 전용 60㎡ 초과 오피스텔 거래 비중이 가장 많이 축소된 곳은 서울이다. 올해 상반기 서울 전용 60㎡ 초과 거래는 222건으로 서울 전체 거래 가운데 2.5%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반기 기준 거래량과 비중이 가장 낮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부터 오피스텔을 매수할 때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돼 대출한도가 낮아졌고,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전용 60㎡ 초과 면적대 거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은 소형 대비 높은 희소성, 아파트값 급등, 주택 규제 등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요가 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가격이 크게 뛰었다"며 "하반기에도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가 주춤한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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