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분기 매출액 1조8200억원과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8%, 5.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기존의 회사 추정치인 2098억원과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1758억원을 밑돌았다.
경기 둔화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인한 오프라인 활동량 증가 영향으로 톡비즈 매출액의 성장률이 둔화한 게 주효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에 그치며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와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 확대에 따라 상반기 광고와 커머스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3분기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기대한다"며 "게임사업도 우마무스메의 성과로 하반기 양호한 모습이 이어지고 웹툰도 글로벌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려로 작용했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건도 당장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 변수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올해 연간 실적 성장이 둔화할 수는 있지만, 3분기 추석 연휴와 4분기 성수기 시즌 진입에 따라 커머스와 광고 시장의 회복이 기대되고 웹툰과 미디어 콘텐츠, 모빌리티의 실적 성장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가의 경우 지난 1년간의 주가 조정으로 수급적으로도 반등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액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3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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