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 2분기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5일 잠정 공시했다. 영업익은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 추정치(2565억)원보다 약간 적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800억원으로 1.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620억원으로 23.1%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익은 일회성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줄었다"면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마케팅 비용은 56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CAPEX)는 5세대(5G) 네트워크 투자 및 신사업 강화 등으로 6110억원을 집행했다.
이동통신(MNO) 해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개선한 1.11%를 기록,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분기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0.6% 증가한 33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공용 유심, 제휴 확대, 장기 고객 대상 혜택과 더불어 알뜰폰 가입자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IPTV 매출은 7.8% 늘어난 3276억원을 기록했다. 사용자 환경(UI) 개선 및 U+아이들나라, U+홈트NOW, U+골프 등 자체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IPTV 누적 가입자는 54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누적 가입자는 486만2000명으로 4.8% 늘었다.
신성장 동력인 기업 인프라 부문은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03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인터넷, 전용회선 등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6.5% 증강한 2001억원을 달성했고,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한 기업간 거래(B2B) 솔루션 사업 매출은 1.9% 증가한 134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IDC 사업 수익은 3.7% 증가한 691억원을 기록해 기업 인프라 부문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확대 및 디지털 전환 산업 트렌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2026년 도심 항공교통(UAM) 상용화를 목표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으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섰다. 더불어 최근 출시한 신규 구독 플랫폼 '유독'을 통해 더 많은 가입자들을 늘릴 계획이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B2B 빅데이터 서비스 '데이터플러스', 소상공인 특화 인공지능(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 등 플랫폼·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울러 주주 가치 제고 등을 위해 올해 배당성향을 '40% 이상' 상향 조정하고 주당 250원의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9%, 배당기준일은 지난 6월30일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고객가치 혁신 경영 기조를 이어가 전 사업 영역에서 질적 성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 도출과 재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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