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학산빌딩 화재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3층 스크린골프장 철거 작업자들이 "당시 불꽃 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철거 작업을 한 A씨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 등은 전날 오전 10시10분께 철거작업을 위해 학산빌딩 3층 스크린 골프장 내부에 있다가 불이 난 것으로 발견하고 119에 최초 신고했다. 이들은 당시 시설 철거를 위해 내부 바닥과 벽면 등을 뜯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작업 도중 용접 절단기나 토치 등 불꽃을 이용한 도구 사용은 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진술이다.
1차 합동 감식 과정에서도 화재 현장에서 화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철거 당시 작업자들의 과실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장 작업자와 건물 관리자 등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고,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17분께 발생한 불은 1시간 10여분 만인 오전 11시 29분께 꺼졌다.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불이 시작해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4층 투석 전문 병원(열린의원)에 있던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