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새 1만여명 해고한 알리바바…뉴욕증시 퇴출 우려까지

입력 2022-08-06 14:14   수정 2022-08-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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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상반기 1만3000여 명을 감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분기 9000여 명을 포함해 상반기 1만3616명을 감원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말 알리바바의 전체 직원 수는 24만5700명이 됐다. 올해 초 당시와 비교하면 상반기에 약 5%의 인원을 줄인 것.

알리바바의 급여 지급 인원 감소는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라고 SCMP는 전했다. 알리바바는 그동안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직원 수를 늘린 바 있다.

이같은 감원은 중국 당국의 정보기술(IT) 분야 규제 압박과 중국 경기 둔화 속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라고 SCMP는 풀이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 여파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역시 일조했다는 해석이다.

알리바바의 감원은 주로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와 협업툴 '딩딩',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사업 부문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알리바바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2분기 순이익은 227억4000만위안으로 50% 감소했다.

한편,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는 뉴욕증시 예비 퇴출 명단에 오른 상태다. 알리바바는 2014년 뉴욕증시에 주요 상장(primary listing)했고, 2019년 홍콩 증시에 보조적인 2차 상장(secondery listing)을 한 상태다. 미 증시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 감독권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벌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9일 알리바바 등 중국 4개 기업을 상장 폐지 예비 명단에 추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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