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공포에 소비도 양극화…럭셔리·필수 소비재株 '들썩'

입력 2022-08-07 17:14   수정 2022-08-08 00:5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플레이션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중간 가격 소비재 수요는 감소하고 명품과 초저가 제품 수요는 증가하는 ‘K자형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비 패턴을 고려해 투자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 최대 명품 소비재 기업 LVMH는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고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34% 급증했다. 패션 보석 시계 화장품 와인 등 모든 사치재 분야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에르메스와 케어링그룹도 20%대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 명품 유통기업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맞춰 명품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고 있음에도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는 ‘베블렌 효과’(사치재 가격 인상 시 수요도 증가하는 현상)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불황 상황에서 여러 개 물품보다 단일 명품 하나를 소비하는 MZ세대의 문화도 명품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명품주를 담고 있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엠레스 럭셔리 상품 ETF(LUXE)’, 유럽에 상장된 ‘아문디 S&P 글로벌럭셔리 ETF(GLUX)’ 등이다. 이들 상품에는 LVMH, 케링, 에르메스뿐 아니라 애플, 테슬라 등 가격 상승에도 소비가 줄지 않는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담겨 있다. 국내에도 비슷한 종목을 담고 있는 ‘HANARO 글로벌럭셔리S&P’가 상장돼 있다. 이 ETF는 7월 한 달간 11% 넘게 상승했다.

초저가 물품 소비도 늘고 있다.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달러트리는 6개월 새 주가가 20% 넘게 뛰었다. 올해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초저가 상품을 찾아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트리와 비슷한 달러제너럴 역시 같은 기간 25% 이상 주가가 올랐다. 대형마트 타깃의 주가가 20% 넘게 빠진 것과 비교하면 저가형 소비가 트렌드가 됐다는 분석이다.

소득이 줄거나 물가가 올라도 소비를 줄일 수 없는 필수소비재 생산 업체들은 여전히 강세다. ‘컨슈머 스테이플스 셀렉트 섹터 SPDR ETF(XLP)’는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필수소비재 ETF다. P&G, 펩시콜라, 코카콜라, 코스트코 등의 종목을 담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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