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8일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5000원에서 23만6000원으로 7.5% 낮췄다. 중국 봉쇄 조치 지속과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을 반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롯데케미칼은 영업손실 2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 악화는 원료가 부담과 대외환경 악화로 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유가 하락 안정화, 중국 수요 회복을 통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현재는 기존 사업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으로 전지 소재, 수소 사업 등 중장기적 신사업에 주목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전지 소재의 경우 롯데케미칼이 미국 중심(매출 비중 60%)의 사업 확대 및 2차 전지의 4대 소재 생산 능력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며 "파트너사들과 양극박, 음극재, 유기용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수소 사업에 대해선 "2030년까지 6조원 투자해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수소 연료전지 발전·충전 사업, 수소 출하 운송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올 3분기 내 합작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오일뱅크와 합작 법인인 HPC(중질유 석유화학시설)는 지난 6월 말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며 "롯데GS화학(롯데케미칼 51%)은 지난달 상업 생산 시작했고, 이번 3분기부터 연결 손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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