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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에 들이닥친 가뭄으로 미드 호수가 바닥을 드러내자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미드 호수 국립휴양지 지역의 스윔 비치에서 유해 1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 중이다. 미드 호수에서 사람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 5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경찰은 과거 실종자 기록을 살펴보면서 이 유해가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AP는 라스베이거스가 미드호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만큼 이 같은 변사체는 살인 사건 등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혔다.
극심한 가뭄으로 호수 수위가 역대 최저로 내려가면서 물속에 있던 변사체 들이 한둘씩 발견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잇따른 가뭄에 호수 수위가 더 낮아질 경우, 추가 시신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드 호수는 지난 1936년 콜로라도 강을 막아 후버댐을 건설하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다. 이 호수는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7개 주와 멕시코 북부 지역까지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미국 서부에 유례없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현재 수위는 1937년 물을 채우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실제 22년 전 1200피트(365.76m)에 달했던 수위는 현재 1042피트(317.60m)까지 낮아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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