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청장 출마를 결심한 데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권유가 결정적이었다. 둘 사이의 인연은 오 시장이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된 뒤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서울 대기질 개선사업을 김 구청장이 총괄하면서 시작됐다. 서울시청 근무 시절 시내 경유버스의 CNG(천연가스) 버스 전환,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 등 굵직한 정책 사업을 이끌었다. 6·1 지방선거 기간 오 시장은 김 구청장의 유세 현장을 여섯 차례나 찾아 힘을 보탰다.
자신을 ‘상머슴 구청장’으로 소개하는 등 주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구청장은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시민, 주민과의 공감대 없는 정책은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일 취임과 동시에 1호 결재안으로 ‘광진발전 소통위원회 설치’를 선택했다. 광진발전 소통위원회는 △도시·환경·교통 △보건·복지 △경제·일자리·문화 △소통·행정의 4개 분과 소위원회로 나뉘어 50명 내외 위원으로 구성·운영될 예정이다. 광진구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지역·분야별 주민대표를 추천받아 이르면 다음달부터 위원회를 가동할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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