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이날 올 2분기 기준 SK텔레콤 5G 가입자가 116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늘었다고 발표했다. 처음으로 5G 가입자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50% 비중에 도달했다. SK텔레콤의 5G 시장 점유율은 알뜰폰을 제외하고 47.7%로 나타났다. 알뜰폰 사업자의 5G 시장 점유율은 0.5% 이하여서 통신 3사 점유율이 전체 시장 점유율과 거의 같다. 통신 서비스는 LTE보다 5G 이용자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매출은 3조1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출시한 중간요금제에 힘입어 5G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규 요금제 출시로 4만원부터 10만원까지 구간에서 1만원 단위로 촘촘한 요금제 상품을 운용하게 됐다”며 “LTE 등에서 5G로 옮겨가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영향에 대해선 “데이터 수요에 따라 기존 대비 더 높은 요금제로 가는 이들도, 그 반대도 있을 것”이라며 “실제 이용자 반응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5G 가입자 증가세를 바탕으로 미디어콘텐츠, 구독 서비스, AI버스(AI+메타버스) 등의 신사업을 키워 ‘SK텔레콤 2.0’ 시대를 연다는 구상도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우주’ 등 구독 서비스는 올 상반기 총 상품 판매액(GMV) 2600억원을 냈다. 연내 GMV 5000억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작년 8월 말 시작한 T우주 이용자는 12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마케팅담당은 “SK텔레콤의 역대 비통신 서비스 중 가장 빠르고 큰 규모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연내 공유하기, 선물하기 등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올 하반기 유럽, 북미, 중동, 아시아 등에서 각지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발행이 예정된 암호화폐 SK코인을 통해 메타버스 내 재화와 실물 자산을 연계할 방침이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담당은 “메타버스에 신규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적절한 거시경제 환경 시점을 보고 있다”고 했다.
AI 비서 에이닷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꾸준히 추가할 계획이다. 김 CFO는 “에이닷을 ‘모바일 킬러(주요) 기능’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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