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은 한국의 형님뻘" 日 주장에 "왜곡된 역사관"

중국 외교부가 일본의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9일(현지시각) 중국 외교부는 일본이 한국의 '형' 같은 존재라고 주장한 일본 자민당 중진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일본의 왜곡된 역사관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일본측의 관련된 발언에 대해 놀랐다"며 "일본 측 발언이 한국에서 불러온 반발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이 자민당 중진인 에토 세이시로 전 중의원 부의장은 지난 4일 당 회동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은 어떻게 보면 형제국, 확실히 말해서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했다.

에토 전 부의장은 기자들에게 "우리나라는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었던 적이 있다"며 "그걸 생각할 때 한국은 일본에 대해 어떻게 보면 형뻘 되는 관계에 있다"고 했다.

왕 대변인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일본 일부 정치인은 자국의 명예롭지 않은 역사를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며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오래된 왜곡된 역사관을 반영하는 것이며 배후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이유와 잠재적인 부정적인 영향은 국제사회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