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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전명가 다이슨은 최근 미용가전 '다이슨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Dyson Airwrap™ multi-styler)'를 출시했다. 2018년 처음 선보인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는 고가(약 60만원)에도 초보자도 손쉽게 머리를 말리고 스타일링할 수 있어 글로벌 히트 상품이 됐다.
에어랩 출시를 위해 10년간 1500억원 이상 투자했다는 다이슨은 기존 제품을 보완해 4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았다. 가격도 기존 제품보다 올라 약 70만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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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은 후 수건으로 대강 물기를 없앤 뒤 스무딩 브러시를 끼운 후 머리카락을 쓸어줬다. 온도는 냉풍과 온풍 2가지로 총 3개 온도를 골라 머리를 말릴 수 있다. 일반 드라이기는 손으로 머리카락 부분부분을 들춰가며 말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데 반해,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는 넓은 빗 형태로 두피 구석구석 시원하게 머리카락을 말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에어랩 스타일러의 차이점도 있다. 빗 내부 공기 배출구가 2개였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3개로 늘렸다. 더 많은 바람이 나와 머리를 빠르게 말릴 수 있다. 바람 배출 방향도 좌, 우로 바꿀 수 있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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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컬 방향을 바꾸려면 배럴을 일일이 교체해야 했지만, 이번 신제품은 팁만 좌우로 움직이면 양방향 웨이브를 연출할 수 있게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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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머리 전체 웨이브를 만들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단 5분. 일반 헤어기기로 헤어컬을 만들려면 롤빗으로 머리를 말은 뒤 뜨거운 드라이기 바람을 쐬어주거나, 봉 형태 고데기 위에 머리를 둘둘 말아 직접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연출해야 한다. 하지만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는 머리카락 한 줌을 가볍게 쥔 다음 배럴 봉을 갖다 대기만 해도 컬이 만들어져 훨씬 편했다. 좌측 세 갈래, 우측 세 갈레로 머리를 나눈 다음 냉온풍을 오가며 머리컬을 만드니 평소 15분 정도 걸리는 스타일링 시간이 훨씬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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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잔머리가 배럴에 바짝 붙는 듯한 느낌이 들며 머리카락이 가지런히 눌렸다. 잔머리 정돈 기능은 이번 신제품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다. 제법 윤기 있게 잔머리를 없앨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이슨은 이 스무딩 드라이어를 이용하면 잔머리의 부스스함을 최대 절반 이상 줄여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실제 육안으로 보니 눈에 띄게 머리카락이 정리된 것이 보였다.
스무딩 드라이어 팁을 움직여 바람 구멍을 바깥으로 옮기면 일반 드라이기처럼 모발 건조를 할 수 있었다. 직모의 경우 이 스무딩 드라이어 하나만 있으면 모발 건조와 잔머리 없애는 기능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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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볼륨 브러쉬도 제법 유용하게 사용했다. 잔머리를 정리하다 보니 앞머리 부분이 눌려 볼륨이 사라졌다. 그때 라운드 볼륨 브러쉬를 이용해 앞머리 뿌리 부분에 바람을 넣으니 별도 앞머리 헤어롤을 이용하지 않아도 '뽕'이 완성됐다. 머리에 불륨을 준 상태 그대로 냉온풍을 이용해 고정하니 탄력 있는 불륨감이 연출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높은 가격 장벽이다. 이번 신제품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의 가격은 69만9000원이다. 일반 국내 미용기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비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헤어 연출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사람의 경우 배럴을 교체하며 이용하는 방법이 번거롭다고 느낄 수도 있다. 결국엔 자주 쓰는 배럴 한두 개만 꺼내놓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제법 부피를 차지하는 수납함도 단점으로 꼽힌다.
이같은 가격 부담에도 자주 쓰는 물건일수록 좋은 제품을 사는 구매 성향을 지닌 '멋쟁이'라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 만만찮은 가격에도 전작인 에어랩 스타일러 또한 한때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였던 점을 떠올려보면 이번 신제품도 상당한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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