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면 비판했던 박민영 "대통령실 대변인 맡기로 했다"

입력 2022-08-10 08:47   수정 2022-08-10 09:03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대통령실로부터 받은 청년대변인직을 제안을 수락했다고 알렸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의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자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기획한 당 대변인 선발 프로그램 '나는 국대다' 출신이다.

박 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며 "강인선 대변인과 현안을 이야기하며 지금 제가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박 대변인은 "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며 "지난 11월 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됐을 때처럼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임기가 100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고 미우나 고우나 5년을 함께해야 할 우리의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성공이 곧 국가의 성공이고 국민 모두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 대표를 향해선 " 더 이상의 혼란은 당정 모두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만 남길 뿐"이라며 "가처분이 인용돼도 당정 혼란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고 기각된다면 정치적 명분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아끼는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 '자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유"라며 "지금 당에 필요한 것은 안정이고 정부에 필요한 것은 안으로부터의 쇄신이다. 누구도 대통령에게 쓴소리하지 못할 때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던 저를 포용해주신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의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지난달 5일 윤 대통령이 부실 인사에 대한 지적에 '전임 정부보다는 낫다'는 취지로 일축한 것을 두고 "여야가 오십보백보의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며 정면 비판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당시 "장관 임명이 더 미뤄지면 국정에 혼란이 오지 않겠느냐고, 검증 책임을 다하지 않은 민주당도 책임이 있지 않겠느냐고, 아무튼 직접 성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느냐고, 궁색한 변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민주당이 여당 시절 똑같이 반복했던 변명들"이라며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순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시행착오였다고 생각한다. 달라져야 한다. 건전한 비판에 의한 자정 능력만 잃지 않는다면 얼마든 대기만성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변화하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될 수 있길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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