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위성도시에서 외지인 주택 구매 제한을 완전히 푼 사례가 나왔다.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여러 정책 중 외지인 주택 구매 제한 폐지는 중국에서도 첫 사례다.
10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허베이성 랑팡시가 최근 웨이보 계정에 올린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 안내문을 통해 랑팡시에 호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던 주택 구매 제한을 철폐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주요 도시들은 주택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수요 억제 차원에서 자기 도시호적이 없는 주민이 해당 지역 주택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외지인 주택 구매 제한이 철폐된 것은 이번 랑팡시의 사례가 처음이다.
특히, 랑팡시가 중국 수도 베이징의 위성도시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단기간에 주택 구매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외지인 구매 제한 철폐는 중국 당국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부동산 경기 부양 카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주택 판매 규모는 지난 6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최장기 위축 국면이다.
70대 도시 주택가격 역시 6월까지 하락세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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