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 사장 사의 표명…내주 퇴임 절차 진행

입력 2022-08-11 08:53   수정 2022-08-11 08:54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사의를 표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김현준 사장이 처음이다.

11일 LH에 따르면 김현준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했다. 김 사장 임기는 2024년 4월까지로 1년 8개월 이상 남았다.

윤 정부의 '주택 250만가구+α' 공급대책 추진을 앞두고 새 정부 토지주택 정책을 함께 할 새로운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는 판단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장을 지냈으다. LH 임직원들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해 4월 사정기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LH 사장에 올랐다.

LH는 다음 주 중으로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장 선임 절차는 LH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후보를 모집하고 일부 후보자를 추린 후 정부에 제출하면 국토부 장관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 등을 거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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