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도매 가격이 지난달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파프리카는 kg당 5275원에 거래됐다. 한 달 전보다 125.2% 급등한 가격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0.8% 올랐다.
여름철 파프리카 주산지인 강원도 고랭지에서 기온과 습도가 모두 올라 파프리카 생육이 늦어진 것이 원인이다. 파프리카는 20℃ 남짓의 환경에서 가장 잘 자라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는 쉽게 물러지거나 썩는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8월 파프리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9.7% 감소할 전망이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토마토 가격은 최근 일주일 사이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일반토마토는 전주 대비 10.4% 하락한 2292원(1kg 기준)에, 방울토마토는 19.8% 떨어진 4223원에 거래됐다.
일반토마토의 경우 7월에는 토마토 수정 및 착과가 부진해 시장에 반입된 토마토가 전년 대비 13% 줄었다. 8월에는 여름철 토마토 가격이 비싸게 팔리는 시기라 농가에서 재배를 늘리는 만큼 출하량은 2% 감소에 그칠 전망이다.
9일 KAPI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10.08%) 상승한 168.12포인트를 기록했다. 작년(114.77포인트)보다 46.4% 오른 수치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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