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데 더 섬세해졌다.”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4세대 폴더블폰(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에 대한 인상이다. 외관은 기존 갤럭시Z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손에 쥐었을 때의 그립감과 가벼운 무게가 다른 제품임을 알게 해 준다. 제품이 접히는 부분인 힌지 주름이 줄어든 것도 눈에 띈다. 기존 갤럭시Z 시리즈에서 단점으로 꼽힌 부분을 개선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폴드4의 무게는 263g으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일반 스마트폰보다는 여전히 묵직하지만, 여성 소비자도 들고 다닐 만한 무게다. 280g대인 초창기 모델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다.
멀티태스킹도 편했다. 폴드4는 손가락을 쓸어내리는 동작으로 화면을 분할하거나 전체 화면으로 확대할 수 있다. 주식 앱을 띄워놓고 인터넷으로 기사를 함께 보다가, 손가락을 움직여 모바일 게임으로 넘어갔다. PC 하단에 있는 작업 표시줄처럼 자주 사용하는 앱 등을 하단에 표시하는 태스크바 기능도 요긴했다.
접으면 셔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플립4는 외부(커버) 디스플레이 활용도가 높았다. 휴대폰을 열지 않고도 삼성페이, 알람, 와이파이 설정은 물론 전화 발신 등 대부분의 기능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 촬영 기술도 고도화됐다. 플립4 카메라엔 노트북처럼 각도를 조절하는 플렉스 모드가 적용됐다. 플렉스캠 기능으로 화면 상단으론 셀피를 찍고 하단에선 찍은 사진을 바로 편집할 수 있다. 사진 품질을 좌우하는 이미지센서는 전작보다 65% 커졌다.
큰 단점으로 꼽히던 배터리 용량도 개선됐다. 플립4로 약 20분간 최대 밝기에서 1080p 고화질 영상을 시청했지만, 배터리가 5%도 줄지 않았다.
이날 갤럭시워치5 프로로 잰 체지방 측정치는 인바디 분석 결과와 비슷했다. 갤럭시워치5로 측정한 체지방률은 28%로 인바디로 측정했을 때(28.5%)와 거의 같은 값이 나왔다. 센서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제품 우측 버튼에 손가락을 댔을 때, 손가락이 건조하면 ‘보습제를 바르라’고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배터리가 빨리 닳을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다. 590㎃h의 대용량 배터리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충전 속도도 빨라 방전 상태에서 30분만 충전해도 약 45%가 충전됐다.
배성수/정지은 기자 baeba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