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체투자 200조 돌파

입력 2022-08-12 17:26   수정 2022-08-22 15:52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의 전체 운용자산이 9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4년 사이 50% 이상 늘었지만 국내 주식은 거의 제자리다. 반면 부동산·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자산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약정금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대체투자 총 약정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204조4401억원이었다. 전년(154조969억원)보다 50조3432억원(32.67%) 급증했다. 같은 시점 채권 투자 잔액은 386조3920억원(국내 채권 322조8474억원, 해외 채권 63조5446억원), 주식 투자 잔액은 417조628억원(국내 주식 163조9329억원, 해외 주식 253조1299억원)이었다.

운용 수익까지 포함한 국민연금의 총 운용자산은 올해 5월 말 기준 912조3550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 151조9190억원(16.65%) △해외 주식 243조1890억원(26.66%) △국내 채권 317조5360억원(34.80%) △해외 채권 64조3520억원(7.05%) △대체투자 131조7390억원(14.44%) 등이다. 5월 말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국민연금이 투자를 약정한 금액의 절반 정도만 집행한 것이다. 이르면 올해 대체투자 운용자산이 국내 주식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체투자 분야별로 국민연금은 국내보다 해외 부동산을 대폭 늘렸다. PEF 투자에선 칼라일 블랙스톤 등 해외 대형 PEF 투자를 선호했다. 한 국내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중장기에 걸쳐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대체투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민지혜/차준호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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