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수해복구에 힘 모을 때"…'퇴임 100일' 기념행사 취소

입력 2022-08-12 13:57   수정 2022-08-12 13:58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지지자 등이 추진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100일 기념행사'가 취소됐다.

문 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4일 평산마을에서 퇴임 100일 행사를 한다는 계획을 온라인에서 봤다"며 "장기간의 욕설, 소음 시위에 대한 대응과 주민 위로를 위한 계획이어서 그 뜻을 고맙게 여긴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전국적인 수해 상황과 코로나19 상황임을 감안해주시길 바란다"며 "지금은 수해복구에 다 함께 힘을 모을 때"라며 사실상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전날 민주당 경남도당은 오는 14일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퇴임 100일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과 부산시당·울산시당·평산마을 평화지킴이 등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문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촬영, 평산마을 일대 욕설 및 고성 집회 중단 촉구 시민 발언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행사 거절 의사를 밝힌 후 경남도당 등 행사 주최 측은 취소를 발표했다.

주최 측은 "지금은 최근 수도권, 중부권 집중 호우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모든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정호 경남도당 위원장은 "기록적인 폭우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빠른 피해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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