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고령화 속도 세계 1위…2045년 日 넘어 '가장 늙은 나라'

입력 2022-08-15 17:27   수정 2022-08-16 00:52

일본은 초고령사회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나라다. 하지만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한국이 일본 대신 초고령국가의 대명사로 불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고령화 진행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기 때문이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한·일 통계당국 등의 분석을 종합하면 한국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40년이 되기 전에 유럽 국가보다 높아진다. 2040~2045년엔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고령국가가 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2019년 내놓은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서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이 2045년 37.0%까지 높아져 일본(36.7%)을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통계청은 2년 만에 2045년 예상 고령인구 비중 전망치를 37.4%로 높였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이미 세계 1위 수준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70~2018년 한국의 고령화 비율 연평균 증가율은 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가장 빨랐다. 일본(2.9%)보다 속도가 빠르다. 이런 와중에 한국과 일본의 출산율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일본은 2005년 출산율이 1.26명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20년 가까이 1.3~1.4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1984년 2명대가 붕괴된 뒤 2018년엔 1명대마저 무너졌다. 현재는 0.8명 수준이다.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최고령국가가 되는 데 20년이 채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령인구의 고령화’ 문제도 더 심화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전체 고령인구 가운데 65~74세가 465만 명, 75~84세가 272만 명, 85세 이상이 78만 명으로 전체 고령인구 중 ‘젊은 노인’ 비중이 57%에 달한다. 이 수치는 2070년 33%로 낮아진다. 그만큼 경제 활력도는 떨어지고 노년층 부담도 가중되는 셈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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