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쇼크' 워너브러더스, 직원 70명 해고

입력 2022-08-16 14:38   수정 2022-08-17 01:43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직원 70명을 해고한다. 촬영 막바지에 접어든 9000만달러(약 1178억원)짜리 대작 ‘배트걸’을 개봉하지 않기로 한 데 이어서다. 워너브러더스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인한 진통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CNBC 등은 15일(현지시간) “워너브러더스가 OTT 플랫폼인 HBO맥스 직원 70여 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약 14%에 달하는 규모다. 일자리를 잃는 직원 상당수가 케빈 라일리 HBO맥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가 이끄는 팀의 일원들이다. 리얼리티·캐스팅·구매부서가 특히 타격을 입을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여름까지 HBO맥스와 디스커버리의 OTT 플랫폼인 디스커버리플러스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중복된 일자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디스커버리는 지난 4월 430억달러에 워너미디어를 인수합병하면서 30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내세웠다. 최근엔 올해 12월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이던 영화 배트걸과 기타 HBO맥스 오리지널 프로그램 등의 제작을 잇달아 중단했다.

CNBC는 이번 인력 감축안에 대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디스커버리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HBO맥스의 리얼리티 부서는 불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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