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주가가 하루 만에 8% 넘게 상승했다.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첫 번째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16일 진에어는 8.28% 오른 1만635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억원, 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진에어가 올 하반기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 전환하고, 내년에는 11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가 LCC 중 첫 번째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진에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제시했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만9500원이다.
하반기 흑자 전환의 근거는 올해 2분기 실적이다. 지난 2분기 진에어의 영업손실은 151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예상 손실액(328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최 연구원은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국제선 탑승률이 80%를 웃돌며 손익분기점(BEP)을 회복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증권업계는 내년까지 항공권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LCC의 항공기가 20% 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진에어가 급등하면서 다른 LCC주들도 상승했다. 제주항공은 3.48% 올랐고 에어부산(3.9%)과 티웨이항공(2.67%)도 강세를 보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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