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17일 09: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전문 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9월 기업공개(IPO)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3750억원으로 책정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16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9월 7일~8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5일~1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희망 공모가는 1만5000원~1만8000원이다. 총공모 예정 금액은 545억원~655억원이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126억~3751억원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363만6641주로 신주모집 310만주(85.24%), 구주매출 52만6641주(14.76%)로 구성됐다. 구주매출은 이성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이사 17만5000주, 정법철씨 4만주, 김양수씨 5만주 등이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와 NH인베스트먼트-DH투자조합, 지유투자 등 일부 재무적 투자자도 27만1641주를 구주 매출한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 6개월의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그 외 벤처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자는 1~3개월의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이에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 수의 26.5%로 집계됐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17년 12월에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 전문 업체다. 반도체 칩 개발에 필요한 설계도를 제작해 반도체 회사에 공급한다. 반도체 칩 양산에 따른 수수료(러닝 로얄티)를 받는 수익 모델이다.
인공지능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고성능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설계자산을 결합한 통합 설계자산 플랫폼이 최대 경쟁력으로 꼽힌다. 수많은 연산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처리장치와 연산작업을 지원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설계하지 않고 한 번에 만드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반도체 설계자산 기술을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고성능 신경망처리장치와 7나노미터(nm) 이하 미세공정 반도체의 최선단 공정을 지원하는 메모리 시스템 설계자산 등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사용한다.
이 대표는 “한국에 있는 본사 외에도 미국과 캐나다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앞으로 인공지능 서버, 사물인터넷, 5G 무선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설계자산 솔루션을 접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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