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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제이콥 마누키안 투자전략 헤드 “7월 물가 상승 없이 고용 호조”
“에너지 가격 하락, 공급망 타고 전반적인 물가 안정에도 영향”
최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에 대해 JP모건은 “52만8000개의 일자리가 인플레이션 없이 증가했다는 건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JP모건의 투자전략 헤드인 제이콥 마누키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주에도 랠리를 이어갔고, 국채금리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하이일드 채권과 투자 등급 회사채의 차이가 축소됐다. 모두 Fed가 인플레이션을 치료하기 위해 경기 침체를 감수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신호”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8.7% 상승을 밑돌았다. CPI에 앞서 발표된 7월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000개 증가했다.
마누키안은 “CPI를 면밀히 보면 7월 물가는 (전월 대비) 상승의 모습이 거의 없었고,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을 걷어낸 근원CPI도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공급망을 타고 전반적인 물가를 안정시키고 있다고 JP모건은 분석한다. 마누키안은 “글로벌 운송 비용은 현재 최고점에서 거의 40% 하락했으며, 물가 상승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기업으로부터 측정한 생산자 가격은 6월 대비 마이너스(물가 하락)였다”며 “이것들은 상품 인플레이션이 다음 몇 달 동안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가격만 하락한 건 아니었다”며 “가격 하락을 보인 CPI 내 구성요소들의 비율은 2020년 초 이후 최대였다”고 덧붙였다.
다만 JP모건은 미 Fed가 당장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Fed의 목표보다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마누키안은 “물가는 여전히 1년 전보다 훨씬 높으며, 매달 0.3% 상승하는 근원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Fed의 목표인 연간 2% 상승을 훨씬 상회하는 속도”라며 “물가가 목표치를 향해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볼 때까지 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기에 최근의 반등을 포트폴리오 점검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JP모건은 조언했다.
마누키안은 “JP모건은 주식 부문에서 업종, 스타일, 규모, 지역 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잠재적 결과에 확실성을 더하기 위해 투자 노출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는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게 하락한 섹터에 대한 구조화된 주식과 우선주는 현재 JP모건의 관심사”라며 “대형주에 비해 역사적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평균보다 훨씬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는 중소형주 안에서도 종목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에 대해서는 “이미 시행된 (Fed의) 긴축 정책을 고려할 때 잠재적으로 불리한 경제적 결과에 대한 완충 장치를 찾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진입점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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