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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들이 최근 실적 악화에도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다. 거래소들은 매매 수수료만으로는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업비트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인 업비트NFT와 메타버스인 세컨블록을 출시한 데 이어 하이브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레벨스라는 NFT 발행사를 만들었다. 빗썸코리아도 암호화폐지갑인 브리또월렛을 선보이면서 자회사 빗썸메타버스를 통해 메타버스·NFT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자금 여력도 충분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5대 거래소가 쌓아둔 현금은 9조원에 육박한다. 두나무는 지난 3월 말 기준 6조8772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코리아는 6월 말 기준 1조1594억원의 현금을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말 기준 코인원은 3726억원, 코빗은 866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거래소들의 한국 진출과 증권사의 암호화폐 관련 사업 진출이 임박한 것도 거래소 채용 전략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은 지난 8일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인 오케이비트 지분 100%를 인수해 금융당국에 임원 변경을 신고했다.
거래소업계 관계자는 “해외 거래소들과 증권사들이 국내에서 암호화폐 사업을 벌이기 전에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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