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업체 시스코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내년 연간 실적을 내놨다.
시스코는 4분기(7월말 기준)에 매출 131억달러, 주당순이익(EPS) 83센트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매출 127억9000만달러, EPS 82센트를 예상한 시장전망치를 소폭 웃돈 성적이다. 순이익은 2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내년 회계연도 자체 전망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시스코는 내년 EPS를 3.49~3.56달러로 예상했으며 매출은 4~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사들의 전망치 평균은 EPS 3.53달러, 매출 증가율은 2.3%다. 2022년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은 3.4%였다.
시스코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전망치를 살짝 상회했지만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크기업들이 빠르게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있고, 소프트웨어를 오프라인으로 구매하기 보다 구독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어서다. 시스코의 최대 사업부문인 보안 부문의 매출은 6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58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부문을 포함한다. 반면 네트워크 하드웨어 사업을 포함한 인터넷사업부문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13억6000만달러)보다도 1억달러 적은 숫자다.
시스코의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41% 오른 48.7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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