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일부 매각 추진을 중단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초 매각 추진 공식화 이후 1개월여 만에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주 구성 변경을 검토해왔으나,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노사가 도출한 사회와의 지속 성장 의지를 존중하고, 이를 구체화해 실행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6일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내 공지를 통해 보유 중인 카카오모빌리티 10%대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었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57.5%를 보유한 1대 주주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컨소시엄이 29%, 칼라일그룹이 6.2%로 각각 2, 3대 주주다. 하지만 매각 추진이 공식화되자 이를 반대하는 직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매각 결정권을 가진 카카오 공동체얼라이언스센터(CAC)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주주 구성을 변경하는 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왔다. 지난달 25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모회사 카카오에 매각 추진 유보를 요구하고, 이달 1일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이하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를 구성해 상생안을 마련, 카카오 CAC에 전달했다.
카카오는 "'혁신과 성장, 동반과 공유’ 라는 4개의 주제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속적 성장과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겪고 있는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빌리티 파트너 및 이동 약자들과 동반성장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가 도출한 방향성을 존중해 그동안 검토했던 주주구성 변경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 공동체센터는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혁신에 기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을 카카오모빌리티가 계속해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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