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수입해 다크웹 등 온라인을 통해 판매해 온 태국 국적의 A씨 등 25명의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청장 이문수) 마약수사대는 올 하반기 마약류 집중단속 중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시킨 A씨를 적발해 구속하고, 이를 재판매하거나 투약한 B씨 등 총 25명을 검거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경찰은 A씨 등의 은신처에서 전국 유통을 위해 보관 중인 필로폰 총 4.3kg와 엑스터시 194정 및 대마 184g 등 시가 149억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A씨는 태국 내 공급책을 통해 필로폰을 특정 용품의 일반 화물에 은닉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들여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현지 C배송업체를 통해 추가로 필로폰을 밀수출하려는 사실을 확인하고, 태국 마약수사청(ONCB)에 해당 사실에 대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ONCB는 현지 소재 C배송업체의 배송 화물 5개에서 필로폰 11kg을 압수했다.
태국에서 압수한 필로폰 화물 상자의 송장에 기재된 배송지는 모두 국내 모처로 확인됐다. 밀수출 차단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이 마약 역시 국내에서 유통될 가능성이 높았다. 국제 공조수사 요청부터 태국 현지 필로폰 압수까지 걸린 시간은 11시간으로 하루가 채 걸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사건에서 경찰이 국내에서 압수한 필로폰은 4.3kg, 태국 현지에서 필로폰은 11kg 등 총 15.3kg으로 이는 시가 510억원에 달하고, 51만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양이라는 설명이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다크웹을 통한 국내 마약류 유통망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고, 해외 공급망에 대한 추적도 이어나갈 게획이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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